홈 > 합격실적 > 합격수기
 
 
작성일 : 20-03-07 16:16
[2020 서울대 일반 경영/연세대/고려대]홍0민(명덕외고)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03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모의면접을 했던 게

합격비결입니다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경영

연세대학교 학교활동우수형 경영

고려대학교 학교추천2 / 특기자 경영

 

명덕외국어고등학교 홍0민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일반전형,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활동우수형,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학교추천 2,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특기자 전형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합격수기를 찾아보고 합격하신 선배님들을 부러워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 이렇게 합격 수기를 작성하고 있으니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네요.

 

 서연고 모두 제시문 기반 면접이 있고, 서울대만 따로 수리 면접이 진행됩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대비할 때 김호진 선생님 수업만한 강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보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신 덕분에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청강에만 그치지 않고 수업 내용을 모두 받아 적어서 이를 주제별로 정리한 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예시를 외우는 방식으로 제시문 기반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주제별 강의가 끝나면 선생님께서 문제 형식 별로 답변을 구조화하는 방식을 가르쳐주시는데 이 점을 꼭 체화시켜 자신의 풀이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모두 답변이 구조화되어 있어서 듣기 편한 답변을 제시할 때 높은 점수가 주어지는 만큼 구조화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상경 계열 수리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 저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첫 번째는 친구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서울대학교 기출 문제집을 뽑아서 친구들과 풀어보고 직접 칠판에 나가서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구들마다 수학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다양해서 각자의 풀이 방식을 들어보고 이해하며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수학의 정석 실력 편에 실려 있는 증명 문제나 각종 응용 문제를 풀어보는 것입니다. 답을 도출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능 수학과 다르게 수리면접에서는 학생의 사고력과 응용력, 그리고 얼마나 수학적 지식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지를 드러내야 합니다. 정석 실력편에 실려 있는 문제들을 풀어보며 문제들을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 즈음에 있었던 모의 면접 시뮬레이션 또한 면접 대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완벽한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피드백 구조를 통해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면접 선생님들께서 부족한 점을 바로 보완해주신 덕분에 다음 면접에 적극 반영하여 면접 태도나 방식을 고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받은 피드백들을 꼼꼼히 메모한 뒤, 이를 체화시키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의 면접장 분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면접 시간은 이동시간을 포함하여 30분이기 때문에 사실 상 면접 시간은 28분이었습니다. 전 사회과학 면접을 5분 안에 풀고 최대한 수학 문제에 시간을 썼습니다. 면접장 내 분위기는 연세대학교나 고려대학교에 비해 훨씬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먼저 풀고 싶은 제시문을 여쭤봐 주셔서 사회과학 제시문을 선택했고 답변을 진행했습니다. 추가 질문이 굉장히 많았는데 제가 국내 사례를 들자 해외 사례를 여쭤보기도 하셨고, 저의 답변의 모호한 점을 찝어서 자세히 설명해달라고도 하셨습니다. 사회과학 면접이 끝나자 옆에 계셨던 교수 분과 수학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1-1, 2-1, 2-2 문제를 풀고 면접장에 입실했기 때문에 세 문제에 대한 답과 풀이 과정 설명이 끝난 후에 교수님께서 1-2 문제를 풀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교수님이 문제를 풀 시간을 주셨는데 그 적막과 압박감에 1분 정도 풀다가 풀지 못해서 풀이과정만 대강 설명드렸습니다. 그러자 교수님께서 힌트를 주셨고 이에 아이디어를 얻어 좀 더 정교한 풀이과정을 제시하자 교수님이 끄덕이시면서 넘어갔습니다. 1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사회과학 담당 교수님께서 생기부 관련 질문(자율동아리)을 하셨고 답변을 20초 정도 하다가 시간이 부족하여 끊겼습니다ㅎㅎㅎ.. 그러고 훈훈하게 방을 나왔습니다. 시간 상 저의 답변을 끊으실 때도 되게 미안해하시면서 웃으셨고, 간간히 웃어주시고 끄덕여주셔서 굉장히 편하게 면접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수학 문제의 경우 경제학과는 칠판이 있다고 들었는데 경영대학은 그런게 없어서 종이를 들고 보여드리며 설명했습니다.

 

 후배 여러분들에게 두 가지 면접 팁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똑같은 내용을 말해도 자신의 답변 구조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중요한 것은 교수님들이 알아듣기 쉽게 두괄식으로 말하는 습관입니다. 자신의 주장과 다음 이어질 내용을 먼저 제시한 다음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한다면 교수님에게 여러분들의 주장이 더욱 논리적으로 전달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구술 면접은 학생의 말에 의존하여 교수님께서 채점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답변의 간결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말 작은 습관 차이지만 이 점에 대해 면접 선생님들께 여러 번 칭찬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사례를 적절히 드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경험했던 사례나 책, 신문 등을 통해 읽은 내용을 사례로 활용한다면 훨씬 답변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경제 신문 NIE를 하면서 읽은 기초생활수급자 희망통장 사례와 서울대 자소서에 쓴 책에 나와 있는 사회적 기업을 예로 들며 적극적으로 저의 배경지식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책 속 사례를 제시할 때는 교수님께관련된 사례를 제시해도 될까요?”라고 먼저 질문드리며 답변 기회를 얻어냈습니다.

 

 제가 꼭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끝까지 포기하지 말자!’입니다. 저의 경우 처음 수학 문제를 접했을 때 머리가 하얘지고 계산이 복잡해서 첫 문제를 푸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첫 문제를 푸고 시계를 확인했을 때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크게 심호흡을 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뒤 다음 문제를 보자 훨씬 빠르고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이는 수학 문제는 물론 다른 제시문 문제를 풀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제시문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매달린다면 여러분이 그간 준비한 내공을 백배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두들 원하는 학교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기를 간절히 바랄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