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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07 16:12
[2020 연세대 HASS/고려대 일반 불문/이화여대]유0민(명덕외고)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29  

술을 오래 준비하였기 때문에 면접 준비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연세대학교 특기자전형 HASS

고려대학교 일반전형 불어불문

이화여자대학교 미래인재 불어불문

 

명덕외국어고등학교 유0민

 

 안녕하세요! 저는 명덕외고 26기 영어과 유0민입니다. 올해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연세대학교 HASS,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합격했습니다. 6티켓 1개는 논술 전형에 지원하고, 나머지는 모두 학종으로 지원했습니다.


[자기소개서]


 저는 여름방학 때부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어불문학과에 지원하고자 하였으나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하였고, 부전공인 프랑스어 성적이 그렇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서 불어불문학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드러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번에 프랑스어 발음과 억양 등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했던 노력, 2번에 프랑스어 번역 활동 및 시 탐구 활동, 3번에 불문학 탐구 동아리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쓰며 모든 문항을 프랑스어 및 프랑스 문학과 관련지어 썼습니다. 고려대학교 4번 문항은 번역가라는 제 진로와 더불어 대학교에 진학하여 이루고 싶은 목표나 활동 계획 등과 관련지어서 집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기소개서는 완성 후 제출 전까지 아주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보여주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완성된 자기소개서를 보고 새로운 피드백이 들어오면 굉장히 불안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제출 전까지는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논술전형]


 저는 2학년 여름부터 마아림 선생님의 논술 수업을 들었습니다. 마아림 선생님께서 해제를 굉장히 자세히 해주시고, 꼼꼼한 유형 수업과 더불어 다양한 주제 강의도 함께 진행해주셨던 점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1:1로 첨삭을 해주시면서 제 강점과 취약점을 짚어주시고 그에 대해 조언을 해주셔서 실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연세대학교에서 모의논술을 개최하여 그 유형에 맞추어 논술 공부를 한 경우가 많았는데, 제가 봤던 오후 인문논술에서는 모의논술과 조금 다른 유형이 나왔고. 늘 나오던 삼자 비교가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주제는도덕성이었는데, 영어 제시문에서 예시를 통해 도덕성을 판단하는 기준 두 가지를 알 수 있었고, 그를 적용하여 (), () 제시문을 평가하는 것이 1-1번 문제였습니다. 1-2번 문제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공자의 예시를 하나 제시해주고 영어 제시문의 입장을 활용하는 유형이었던 것 같습니다. 2-1번에는 도표 분석이 나왔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확률과 제시문을 활용하여 상황을 예측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2번에서는 조건부확률을 구하는 문제가 나왔고, 2-1과 비슷하게 그 확률을 이용하여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예측하는 문제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전례와 달리 문제 하나당 분량을 엄격히 제한하였다는 것입니다. 한 문항당 645자 정도의 분량을 제시하였고, 이를 넘게 되면 다음 문항은 0점 처리한다고 하며 분량 엄수를 요구하였습니다. 2-2는 특이하게 원고지가 아닌 줄글로 쓰는 것이었고, 주어진 칸에만 들어가면 되었고 따로 분령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시험은 두 시간 동안 치러졌고, 최저 등급이 폐지된 덕인지 결시율이 매우 적은 편이었던 것 역시 특징입니다.


[연세대학교 HASS 국제인재]


HASS 면접은 오전/오후로 나누어지는데 저는 오전면접이었습니다. 8 30분 정도까지 입실이었고 8분 간격으로 대기실에서 준비실로 이동하였습니다. 대기실은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였고,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통제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대기실에 계시던 분이 응시자들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시기도 하였고 가벼운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려고 하셨습니다. 제시문은 영어로 되어 있었고, 1번에서 4번까지는 한국어로, 인성면접은 영어로 답변하여야 했습니다. 전반적인 주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것이었는데, 첫 번째 제시문은 동물과 인간의 차이점에 대한 내용이었고, 두 번째 제시문은 민주주의에 관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성면접에서는 두 번째 제시문의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한다는 내용과 관련되어 나왔습니다. 만약 그와 반대로 생각을 통제하지 않고 자유로운 사회의 장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보다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면서 보다 더 나은 대안과 창의적인 대안이 제시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면접 분위기는 조금 딱딱한 편이었지만 교수님들께서 답변을 경청해주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답변 시간이 남았을 때에 바로 학생을 내보내지 않고,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에 학생의 역량을 더 발휘하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추가적으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셨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려대학교 인문특기자]


 면접은 12 30분부터 시작했고, 7분 간격으로 대기실에서 준비실로 이동하였습니다. 대기실 내에서는 모든 응시자와의 교류 및 접촉이 금지되었으며, 본인이 준비해 온 자료를 열람하는 것은 허용하였습니다. 면접 준비 시간은 20분이었고, 제공되는 연습지에만 필기가 가능하며 면접실에서 실제로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입니다. 면접실에는 두 분의 남자 교수님들이 계셨고, 책상 제시문 면접의 큰 주제는 1인 미디어였고, 이와 관련하여 비교, 사례 제시 등의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인성 및 생기부 면접에서는지원한 학과의 전공을 통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정확하지는 않지만 사회 기여의 맥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라는 공통질문이 나왔고, 저는 개인 질문으로 학교에서 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첫 질문에서는 번역, 외교 등의 예시를 들어가며 답변하였고, 개인 질문에서는 프랑스 시 탐구 활동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시간 초과로 중단되었습니다. 면접 분위기는 조금 딱딱한 편이었고, 사실상 인성면접에서 지원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고려대학교 일반전형]


 최저기준이 있어서 그런지 제가 지원했던 불어불문학과에서는 결시율이 높아 실경쟁률이 1:3 수준이었습니다. 같은 대기실을 썼던 다른 과 역시 결시율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현장 조교분들이 놀라실 정도였습니다) 특기자 면접과 마찬가지로 타 응시생들과의 접촉 및 교류가 금지되었고 본인이 가져온 자료만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7분 간격으로 조별로 한 명씩 면접 준비실로 이동하였고, 큰 강의실 같은 곳에서 동시에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준비시간은 14분이었고, 두 문제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여야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처음으로질문에 대한 답변을 3분 이내로 정리하여 말하시오라는 추가요구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 제시문에서는 여러 사상가들의 입장이 서술되어 있었습니다. () 제시문에는 사람들에게 세금의 일부를 다시 돌려주는 두 가지 방안이 제시되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소득에 비례하여 주는 것, 두 번째는 소득에 반비례하여 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1번 질문은 ()에 제시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에서 ()의 두 가지 방안 중 어떠한 방법을 선택할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모든 일을 행할 때에는 기여한 바에 따라, 그리고 행위의 목적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점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소득이 높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정도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소득에 비례하여 주는 것이 맞고, 세금을 다시 돌려주는 것은 납세를 성실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소득에 반비례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면 불만을 품고 납세를 성실히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첫 번째 대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번 문제는 () 제시문에 밑줄 그어진이러한 불평등에 대한 사례를 말하고 그러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불평등이 정확히 어떠한 류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제가 제시하였던 것은 교육의 불평등이었습니다. 서울의 주요 지역에만 유명 학원가와 강사진들이 몰려 있고, 지방에 사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크게 두 가지를 제시하였는데, 첫 번째는 지방에도 유명 강사의 강의를 개설하는 것입니다. 무작정 강사에게 강의를 개설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소요 시간의 이유 등으로 마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지원금을 지급하여 강사와 학생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대안은 아주 낙후된 지역에 대한 것이었는데, 인터넷의 발달로 유명 강사의 강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인터넷이 공급되지 않아 추가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시설과 도구 등을 제공하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움을 받은 학생들 역시 교육에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여야 한다고 살짝 덧붙이며 마무리하였습니다. 대답이 3분을 초과한 것 같았지만 중간에 끊기지는 않았습니다.


 인성 면접에서는 공통 질문이 아닌, 생기부를 기반으로 한 개인 질문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 중 기억나는 몇 가지는


 1.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 무엇이었는지


 2.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지


 3. 학생이 희망 진로로 기재한번역가는 소위밥 굶는 직업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학생의 생각은?


 1번은 수학이라고 답하였는데, 그 이유는 2학년 때까지 낮은 성적을 유지하다가 3학년 때 성적을 크게 올린 과목이어서 극복 과정이 뚜렷하였기 때문입니다. 답변을 할 때에는 어려웠던 이유와 극복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는데, 중간에 교수님께서 답변을 끊으셨습니다.


 2번은 황현산 교수님이라고 답변하였습니다. 3학년 때 읽은 교수님의 산문집에서불어불문학을 전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라는 구절을 통해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러한 고민을 통해 번역가라는 꿈을 정하게 되어 우리나라의 문학 작품을 외국에 알리고 싶다는 목표까지 생겼다고 답하였습니다.


 3번에서는 번역가가 AI가 개발되면 가장 먼저 없어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며 저 역시 그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 등을 통해 AI보다 더 생생한 감정을 전달하는 번역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생생한 감정의 전달까지 말했을 때 교수님께서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알겠다고 하시며 답변을 끊으셨습니다.)


 면접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고, 교수님들께서 학생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또한 답변에 대해 공감해주시고 웃어주시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지난 1년 동안 저 역시 수많은 불안 속에서 살았습니다. 3학년 내신이 전년도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울면서 집에 간 적도 있고, 질문에 대한 답을 전혀 모르겠어서 헛소리를 하고 나와 눈물을 흘린 적도 많습니다.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은, 입시에는 한 가지 기준이나 답만이 있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정말걔가 어떻게 붙어?” 싶은 친구가 합격하기도 하고, “쟤가 떨어질 리가 있어?” 싶은 친구가 불합격하기도 합니다. 남들의 시선이나 기준에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늘 스스로가 원하는 길을 성실히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을 알아줄 누군가가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또한, 본인이 논술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여 준비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 논술과 면접은 굉장히 비슷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논술을 오래 준비하였기 때문에 면접 준비에 큰 어려움이나 부담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논술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에 있는 분들은 되도록 꼭 준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1년 반동안 논술과 면접 등 입시에 많은 도움을 주셨던 마아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인성 면접 대비에 큰 도움을 주신 김호진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합격 수기를 읽고 있을 모두를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