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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07 14:52
[2020 고려대 학추2 보건정책/성균관대/이대]이0주(진명여고)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35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해보세요

고려대학교 학교추천2 보건정책

성균관대학교 학과모집 아동청소년

이화여자대학교 논술전형 초등교육

 

진명여자고등학교 이0주

 

 이 글을 읽고 있을 모든 후배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수시원서 6개 중 3개를 최초합하고 최종적으로는 고려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이동주라고 합니다. 저도 수험생 시절동안 정보가 부족해서 여러 수기들을 찾아보았고 이에 도움을 많이 얻었습니다. 부디 저의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저는 학종관련 조언, 고려대학교 면접 준비, 실제 면접 상황을 순으로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먼저 저는 학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하라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낯도 많이 가리고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제 생기부를 채우기 위해 몇 번씩이고 용기를 냈습니다. 대회를 나가고, 발표를 하고, 선생님께 보고서작성활동을 제안하는 등, 지금 생각하면 두번 다시는 하지 못할 행동을 서슴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또 포기하지 말라는 말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수학경시대회, 영어보카퀸, 토론 대회 등 대회란 대회는 모두 나갔지만 정말 모두 떨어졌었습니다. 제 상 내역에는 학술제 대회 장려상을 제외하면, 청소년상, 모범독서상 등 모두에게 있는 상들 뿐이었죠. 또한 내신등급도 항상 제 맘대로 나오지 않았고, 언제나 아쉬운 성적을 얻기 마련이었습니다. 본래 교대 진학을 목표로 했던지라, 내신성적표를 받을 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이 가장 크게 느껴졌었던 같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좌절을 하더라도 해보고 좌절하자, 이런 마인드였기에, 대회란 대회, 내신도 죽을 듯이 챙기면서, 결과가 나옴에는 수용하고, 그래, 열심히 했잖아, 라며 다시 다독여주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부실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세특, 봉사, 독서 등 다른 부분에 더 힘을 주고 집중을 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제 합격비결이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두가 다 하는 활동(ex.세특발표, 수행, 대회)외에, 과목선생님 또는 동아리 선생님께 부탁하고 개별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신문스크랩을 추가적으로 하는 등, 제 생기부를 차별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나만의 활동을 꾸준히 만든 것이죠. 그리고 그 활동들 사이에 유기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자소서, 면접, 그리고 저의 합격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학종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면접장에 들어갔을 때는 굉장히 떨렸었습니다. 저는 김호진 선생님의 고대 학추2면접 자료물, 생활과 윤리 교과서, 사회문화 교과서, 그리고 인성면접 정리 프린트와 초콜릿, 꿀물, 신분증 등을 들고 갔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면접 당일날, 어제 한참동안 고민한 끝에 결정한 니트와 바지를 입은 채 머리를 묶을 지 풀지를 고민하며 고려대학교 정문을 통과하였습니다. 도착하니 정말 많은 학생들이 저와 같은 표정을 지은 채 건물을 서성이고 있었고, 과잠을 입고 과 별로 서 계신 선배님들이 간식을 나누어주고 있었습니다. 먼저 저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수험생친구들을 보며, ‘아 모두가 떨고 있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네라는 생각을 하게 했고, 과잠을 입고 계신 선배님을 보며나도 내년에 저분들 사이에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건물에 있는 분식집에서 불고기덮밥을 먹고 생활과 윤리 교과서를 읽으며 건물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건물에 입장하여 대기실에 도착하니 부여받은 가번호대로 지정된 좌석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앉아 우선 전자기기를 제출하였는데, 저는 정말 혹시 모르니 usb도 제출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냥 쇠로 보이는 건 모조리 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준비해온 프린트물과 책을 꺼내고 초콜릿을 까먹으며 머리를 상기시켰습니다. 너무 떨리는 것 같으면 꿀물을 마시며 심장을 안정시켰습니다. 김호진 선생님의 수업을 열심히 듣고 복습을 철저히 해서 그런지, 고대학추2프린트물은 그 전날 수업 위주로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인성면접 정리를 보며 면접 상황을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또 사회문화 교과서를 빠르게 훑어보고 있는 찰나, 제 번호가 호명된 것으로 기억납니다.


 생각보다 호명되고 나서 면접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우선 다른 건물로 모두가 이동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탄 후, 다른 방에 들어가 있다가, 다시 다른 방에 들어갑니다. 그 곳에는 책상에 제시문이 부착되어있고, 연습지와 펜이 놓여있었습니다. 준비시간은 20?정도 였고, 3문제가 출제되어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주네?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 과학만능주의 관점 , () 과학낙관주의 비판, () 적기조례 (새로운 과학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인해 기술의 발전이 저해함)  () 4차산업혁명 속 국가별 지표 이렇게 제시문이 있었고, 제시문을 독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특히 과학 지상주의에 대한 관점, 관련 사례 들기, 나의 견해 등은 김호진 선생님 수업에서 연습을 많이 하여, 항상 하던게 나왔네하며 자신있게 문제를 푼 기억이 납니다.


1 : ()의 관점을 ()의 관점에서 비판하시오

2 : ()와 비슷한 사례를 현대사회에서 찾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시오

3 : () – ()를 바탕으로 ()를 참고하여 우리나라가 4차산업혁명에서 필요한 방향을 제시하시오


 문제는 이렇게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재빨리 연습지에 답안을 구성하였습니다. 시간이 없을 줄 알고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했는데, 2번 사례를 제외하고 8? 정도 남아서 2번사례를 억지로 겨우 만들어 낸 다음에 다른 답안을 다시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제를 쉬워해 보이는 것 같았어요. 저는 그럴수록 내가 더 할 수 있는 말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2번 과도한 규제 사례가 도무지 생각이 안나서 그냥 기존의 것과 발전된 기술사이 갈등이 발생한 사례를 들어 겨우 답변을 만들었습니다.


 20분이 끝난 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연습지만 든 채 이동합니다. 면접장 앞에 오니 다른 학생들이 들어가서 면접을 진행하고 있었고, 2? 대기하다가 바로 들어갑니다. 저는 그 이동시간과 대기시간동안 답안 구성을 더 했습니다. 조교분이 면접시간이 7분이라하셔서 아싸, 했던 기억이 납니다. 빨리 끝나니 할 말만 다하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들어갈 때 조교분이 노크를 해주십니다. 면접자분은 두분이셨고, 왼쪽에는 인성 면접자분이, 오른쪽에는 제시문 면접자분이 계셨습니다. 제가 정말 놀란 것은, 인성 면접자분이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님이셨습니다.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홍보영상에서 뵈었던 분이 앉아계시길래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인사)

, : 안녕하세요

: , 편하게 앉으시고 준비한 제시문 답변 먼저 해볼까요?

: , 문제 1번 답변하겠습니다. 제시문 () 4차산업혁명 속 초연결사회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제시문에 있는 근거들을 간단히 읽었습니다) 하지만 ()는 제시문 ()가 경계하는 과학낙관주의의 면모를 보이는데, 이는 (()의 내용과 ()의 근거가 겹치는 부분 읽음)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학 낙관주의는 ~한 부정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무조건적인 과학만능주의, 낙관주의를 경계하고 과학과 윤리 사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 채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입니다.


문제 2번 답변하겠습니다. 제시문 ()는 기존의 것, (마부였나…? 기억이 안나요ㅠㅠ)~와 이를 위협하는 새로운 기술, ~ 사이의 갈등이 발생하고, 기존의 것에 대한 이해당사자를 위해 새로운 기술에 과도한 규제를 한 결과, 오히려 기술의 발전이 지체되고 저해된 사례를 보여줍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현대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최근까지도 화두가 되고 있는 우버택시 사례입니다. 기존의 택시를 운영하던 기사님들은, 새로운 기술인 카카오택시, 즉 우버택시의 등장에 경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버택시가 등장할 시 수많은 기존의 기사님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그들의 가정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우버택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한다면, 우리의 기술발전이 저해되고 오히려 과거로 퇴보하는 ()와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기존의 것에 대한 이해당사자에 대한 배려 및 보호를 하되, 기술의 발전을 도모해야합니다. 저는 이에 대해, 먼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기존의 이해당사자들에게 하고,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내어 기존의 이해당사자들을 적극 고용해야하며, (또 하나 더 있었는데 까먹었어요) ~가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3번 답변하겠습니다. 제시문 ()에서는 4차산업혁명 속 우리나라가 다소 부진한 결과를 얻었고, 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를 보면, 1위 국가인 ~ ~~~~등의 항목에서 모두 높은 순위를 얻음과 동시에 각 지표 간의 균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국가인 우리나라는 ~, ~ 항목에서 부진한 결과를 얻음과 동시에 각 지표간의 불균형 또한 나타납니다. 이에 따라 ~, ~ 항목에 대한 보완 및 각 지표 간의 균형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뒤로 굉장히 길게 말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김호진 선생님 수업에서 들었던 방향 그대로 답변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부분 준비는 비교적 쉽게 했습니다.)


: , 감사합니다. 이제 인성 질문하겠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보건정책관리학부생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2가지만 말씀해주세요.


: , 저는 보건정책관리학부생에게는 공감능력과 사회탐구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건정책관리학부는 지역사회의 안전과 건강을 도모함과 동시에, 사회적 약자에게 불리한 사회적 구조를 탐구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건정책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사회를 거시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미시적으로도 바라보아 사회 곳곳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사회적약자를 발견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보건정책관리학부생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역아동센터 봉사, 헌혈 봉사를 정기적으로 실행하면서 수많은 사회적 약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 및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불평등, 산업혁명 속 아동노동의 실태 등에 대한 심화 탐구를 함으로써 곳곳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사회적약자들을 발견하고, 당사자에게 인터뷰를 하고 상담을 하면서 그들에게 공감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보건정책관리학부생에게는 사회탐구능력 역시 필요합니다. 보건정책관리학부는 사회적 약자, 또는 보건 사각지대 속 존재하는 이들을 위한 보건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사회적 구조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보다 날카롭게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이 시각을 기르기 위해 다문화 가정의 언어격차에 따른 학업 격차, 지역 및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불평등에 대해 자료수집을 하고, 이를 사회구조와 연관시켜서 분석하여 결론을 내는 등의 활동을 하였습니다.


: , 그렇다면 본인은 이 둘 중에서 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나: (약간 당황)저는 둘 다 중요하지만, 보건정책관리학부의 특성 상 공감능력이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얼굴빨개짐) 보건정책관리학부가 필요한 이유는 사회적약자를 위해 사회구조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 해결점을 제시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사회를 수리적으로, 기계적으로만 본다면 한계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회적 약자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공감능력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봉사와 (1번질문 답변과 조금 겹쳐서 답변함) ~를 함으로써 공감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 , 마지막으로 시간이 좀 남았는데, 하고싶은 말 하세요.


: , 제가 이해하기로는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는 사후적 처방보다 사전적 예방을, 형식적 평등보다 결과적 평등을 추구하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김승섭 교수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라는 책과 대한민국 건강불평등보고서 책 등을 읽어보면서 보건정책관리학부는 알면 알수록 매력이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치하고, 사회적약자에게 주목한다는 점에서 타 학문과도 차별점이 있기에 더욱 끌린 것 같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보건정책관리학부에서 공부할 모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쭈볏쭈볏)


 나오고 나니까 정말 속이 후련했습니다. 제시문 문제가 3개여서 추가질문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2번 문제 답변도 확신이 없었어서또 왼쪽 교수님은 계속 고개 끄덕여주시고 웃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생각보다 말도 잘 안나오고 떨리더라고요. 생기부 질문 1, 2번때 활동도 막 겹쳐서 말하고 이래서 너무 걱정했는데 합격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오른쪽 교수님은 조금 피곤해보이셨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 하고싶은 말할 때, 왼쪽 교수님께서  제가 김승섭교수님을 언급하자 오 맞아맞아 하는 듯한 입모양을 보이셨어요. 그리고 사전적 예방을 처음에 사후적 예방이라고 잘못말했다가 바로 정정했는데, 그때 왼쪽 교수님께서 괜찮아괜찮아 하시는 듯한 입모양을 보여주셨어요. 참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떨 수도 있고, 말을 잘못할 수도 있지만, 당황하지 마시고 곧바로 정정한 후 집중을 해야해요. 생각보다 교수님들이 막 칼같으시고, 막 째려보시고 이러시진 않으시더라고요.


 제 후기가 과연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을 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후배분들, 그리고 예비 고려대생분들 모두, 토마스논술과 함께해서 좋은 성과를 얻어 입시판을 떠나시길 고대합니다. 화이팅!